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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4차 필리핀 의료선교를 다녀와서(9/21일) 첫째날 간증
    • 작성일2013/12/26 14:57
    • 조회 3,351
    2009-05-01

    제4차 필리핀 의료선교를 다녀와서... 2007. 9. 30 이정숙 전도사 추석명절을 앞두고 선교현장으로 떠나는 팀원들의 마음이 무거워 보였다. 우리 모두는 공항리무진을 타기위해 봉고차에 올랐다. 혼잡한 도심지를 달리는 차안에서 우리는 달리고 있었다. 마음도 달리고, 생각도 달렸다. 그러나 조급한 마음은 여전한 것 같다. 왜 그렇게 무거운 것일까!... 공항 터미널에 도착하여 짐을 붙이려고 하는데 티켓 예약이 취소되었다는 것이다. 여행사로 연락을 해보았다. 10분만 기다리라는 메시지를 남긴 채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 그리고 1시간이 지났다. 지금쯤이면 화가 날 법도 한데... 우리 모두는 서로를 조심스럽게 바라보고 있었다. 여러 가지 생각들이 나의 마음을 교차했다. 주님이시라면 이럴 때 어떻게 하실까!? 아무런 생각도 떠오르지 않았다. 그리고 팀원들과 함께 손을 잡고 기도했다. 그리고 한참을 기다렸다. 조용한 침묵이 흘렀지만 모두들 주님의 싸인을 기다리는 것 같았다. 9월 21일 오후 5시 30분, 지금 수속을 해서 출발한다 해도 7시 40분 비행기를 탑승하기에는 너무도 촉박한 시간이다. 얼마나 지났을까!... 예약되어 있었던 비행기 티켓이 그제서야 전산처리가 되었다는 것이다. 그 시각은 5시 40분이었다. 마치 하나님께서 선교를 떠나는 우리의 심령을 영적테스트라도 하시는 것만 같았다. 우리는 주님이 내어미신 첫 승리를 거두고 여호와 닛시의 하나님을 의지하며 성령의 인도하심을 기대하게 되었다. 우리는 방금 전에 벌어졌던 지나간 일들을 돌이켜볼 겨를도 없이 리무진을 타야했다. 6시에 출발하는 티켓을 준비했다. 그리고 두 번째 장벽에 부딪치게 된다. 아무리 계산해 보아도 6시에 출발하면 기내에 오르기 불안한 시간이다. 15분쯤 먼저 출발하는 리무진 자리를 예비해 주시도록 우리는 마음의 무릎을 꿇기 시작했다. 자리가 없으면 갈 수 없다는 개찰구 경비의 강력한 발언이 나의 귀를 때렸다. 2-3분쯤 지났을까! 왜 그렇게 길게만 느껴지던지.... 잠시 후, 빨리 승차하라는 말에 우리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리무진에 올라서야 긴장했던 마음을 조금은 가라 안칠 수 있었다. 그래도 마음을 놓을 수 없어 신음하는 기도를 드릴 수밖에 없었다. 애써 초연해 보려고 눈을 감았지만 잠이 오질 않았다. 인천공항을 향해 중간쯤 지났을까! 아시아나 항공사에서 전화가 걸려왔다. 항공시간이 1시간 늦추어 졌다는 소식이었다. 그때에서야 가지고 있었던 계획과 경험과 이성적인 마음들을 비울 수 있었다. 그리고 주님의 주권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준비되지 못했던 마음들과 하나되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우리의 교만한 마음들을 비우고 회개하며 조금씩 주님의 십자가로 향하게 하셨던 것이다. “우리 안에서 이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시리라”는 선교의 하나님을 찬양하며 감사했다. 우리의 선교를 시작부터 승리하게 하신 주님의 일하심이 성령으로 인도하실 것을 기대며 우리 모두는 특별한 경험 끝에 필리핀으로 향했다. 공항터미널에서 마음을 잘 다스리며 티켓을 기다리는 믿음의 인내를 보여주셨던 원장님께 감사드린다.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여승무원! “어떻게 하면 그렇게 화를 내지 않을 수 있습니까?” 라는 질문에 도리어 감동받은 원장님!... 이것이 복음의 능력이 아닌가!... 마음을 비우므로 복음의 능력을 나타나게 하시는 주님의 섭리하심을 경험케 하셨다. 무엇보다 기내에 오르기까지 자신의 마음들을 드러내지 않고 잘 인내하며 믿음으로 승리했던 팀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 이것은 여러분들의 중보의 결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