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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합 의학적으로 치료하면 과연 병원비가 비싼가?
    • 작성일2015/06/02 09:23
    • 조회 4,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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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의 학교 교육에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친 것은 19세기 중반 영국에서 나타난 사회사상으로 가치 판단의 기준을 효용과 행복의 증진에 두어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 실현을 윤리적 행위의 목적으로 본 공리주의가 있다. 또한, 입신출세주의를 동기로 하거나 국가 권력이 요구하는 부국강병주의에 지배되어 인간생활의 일면에 지나지 않는 실용적인 지식 기능이나 극단적인 애국심만을 강조하는 경향도 일정 부분을 차지했다.
     
    최근에 이러한 경향에 반대하여 인간으로서 바람직한 넓은 교양과 건전한 인격을 육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나타난 것이 전인교육이다. 이는 인간의 성장발달이 통합적이라는 것을 인식함으로써 가능했다.
     
    인간은 신체적·정신적 또는 지적·정의적·심리체동적(心理體動的, psychomotor) 등의 여러 형성요소가 하나로 통정(統整)되어 전체적으로 반응하는 존재이다.
    따라서 지적·정의적·심리체 동적 학습은 따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유기적 관련하에 상호 작용한다.
    의학에서도 전인교육과 유사하게 대두한 개념이 통합의학, 전인의학이다.

    사람의 몸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음은 비록 전문가가 아니라 할지라도 익히 알고 있는 상식이다.
    그래서 신체의 어느 한 부분이 통증이 있거나 다치게 된다면 다른 부분도 연이어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왜냐하면, 기본적으로 통증 있는 부분에 대해 스스로가 움직임을 최소화하게 되거나 의사로부터 활동을 멈출 것을 권유받게 되므로
    결국 신체의 다른 부위가 더 많은 부담을 안게 됨으로써 문제가 있는 부위가 완쾌된 뒤에라도 부담을 안은 부위에서 다시 유사한 문제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의료진
    그렇다면 통합의학은 어떻게 대처하고 왜 결과적으로 병원비를 절약하게 되는가?

    통합의학을 실현하는 의사는 환자가 병원을 찾았을 때 다른 의사들처럼 통증 부위나 다친 곳을 보고,
    검사하고 상담을 하지만 거기에 추가하여 환자 몸 전체에 대하여 관찰하고 문진하는 것이 다르다. 물론 검사의 범위도 확대된다.
    이러한 통합의학적 관점에 의한 환자 진료와 분석은 일견 병원비가 가중되어 환자에게 경제적 부담을 주는 것으로 보이지만
    기존의 통증 부위나 다친 부분에 국한해서 치료하는 방식은 추가적인 다른 부위의 통증을 유발하거나 재검사를 진행하게 될 확률이 매우 높아
    결국에는 통합의학적 치료보다 더 많은 병원비 가중을 가져오게 된다.
    이는 우리가 자동차 전문 수리점에 갔을 때와도 유사하다.

    엔진오일을 교체하러 갔을 때 에어필터를 같이 교체하거나 최소한 한번 꺼내서 에어로 털어만 주어도 엔진 효율이 올라가고
    기타 바퀴의 공기압과 다른 부속품을 같이 체크한다면 운행 도중 차가 고장 나서 오랜 시간을 길에서 허비하는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통합의학의 역사는 유구한 의학역사 속에서 볼 때 50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미 선진국에서는 50%에 육박할 정도로 통합의학이 대세가 된 지 오래다.
    우리나라의 경우 아직은 선진국만큼 확산되고 있지는 않지만 30% 선을 넘어 점점 더 통합의학을 실천하는 병원과 의사가 늘어가는 추세임에는 틀림이 없다.
     
    이제 진정한 의미의 통합의학을 실현하고자 할 때 어떤 절차와 분석이 필요한지 알아보자.
    일반적인 절차는 환자를 관찰하고 문진을 하는 것이라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이는 다분히 주관적이고 환자의 학력 수준에 따른 차이가 있어 완벽하지 못하다. 이에 통합의학을 추구하는 병원과 의사들이 가장 선호하는 장비 및 분석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아래의 표는 통합 의학적 관점에서 환자를 검사하고 분석할 때 필요로 하는 검사와 의미에 대한 내용이다.
    일명 “디톡스 분석 검사” 혹은 “3종 검사”라고도 하는 이 검사 분석으로 의사는 환자의 몸 전반적인 상태에 대하여 정확하게 알게 된다.
    특히 중요한 내용은 환자의 몸 안에 있는 독소의 상태 분석이다. 몸 안의 독소는 몸의 다양한 부위에서 통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반드시 적정 수준으로 낮추어야 하는데 환자의 주거 환경, 직업, 경제적 수준에 따라서 시간이 오래 걸릴 수도 있고 반복될 수 있다.
     
    다음으로는 장 상태를 보는 분석이다. 주지하다시피 장은 소화 기관의 역할도 하지만 정신건강을 지배하는 세로토닌을 70% 이상 만드는 중요한 기관이다.
    따라서 장 상태를 바로잡지 못한다면 정신건강을 크게 해치게 된다. 또한, 장에 미세한 구멍이 뚫려있는 “장누수증후군”이 진행되고 있다면
     건강을 크게 위협하게 된다. 이러한 상황여부를 검사 분석을 통해 알 수 있다. 마지막으로 환자의 교감신경과 부교감 신경의 활성도와 혈관의 노화 상태를
    보는 검사가 있다. 신경 상태가 전반적으로 불안정하거나 제 기능을 제대로 못 하는 상태가 되면 몸은 전반적으로 이상 증상을 보이게 된다.
     
    대표적으로는 깊은 잠을 못 자고 피로가 누적되는 만성피로가 오게 되는데 한번 만성피로가 오면 상당히 치료가 지연되고 어렵다.
    혈관의 노화도 분석을 통해 환자의 평상시 생활과 식습관이 예측 가능해진다. 그 밖에도 20여 가지 이상의 정보를 바탕으로
    의사는 환자의 치료 부위를 중심으로 집중하되 전반적인 몸 상태를 체크하고 관리하게 됨으로써 최적의 치료 방법을 계획할 수 있게 된다.
     
    <글 = 사랑플러스병원 국희균 원장(정형외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