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한 야간산행 "근육통"…반신욕과 마사지 도움
- 작성일2016/01/07 09:47
- 조회 3,599
무리한 야간산행 "근육통"…반신욕과 마사지 도움
-윤재웅 전문의 "등반 전 준비운동 충분히, 저체온증 대비"
김동석 기자 승인 2015.12.30 15:41
[뉴스인] 김동석 기자 = 매년 이맘때면 산 정상에서 새해에 떠오르는 해를 보며 가족의 건강과 소원을 빌기 위해
야간산행을 계획하는 등산객들이 많다.
30일 국립공원관리공단이 발표한 지리산, 한려해상, 토함산, 가야산, 설악산, 북한산, 소백산을 비롯한 전국 곳곳의
해돋이 명소에는 새벽부터 등산을 시작해 해돋이를 보려는 등산객들로 붐빌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겨울 산행은 예기치 못한 한파와 폭설로 조난을 당하거나 부상을 입을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 시야확보 어렵고 지면은 미끄러워
겨울철에는 관절과 근육이 경직돼 눈과 얼음 때문에 지면이 미끄러워 발을 조금만 잘못 디뎌도 큰 부상으로 이어지기 쉽다.
특히 골다공증이 있는 중년의 여성들의 경우 울퉁불퉁하고 미끄러운 겨울 산길을 오를 때 걸음걸이가 흐트러져 발목과
관절을 삐기 쉽고, 넘어지거나 허리를 삐끗해 허리염좌나 디스크 등의 부상도 입을 수 있다.
더불어 기온이 낮아지면 통증이 심해지는 무릎관절염 환자의 경우 산을 오르고 내릴 때 무릎 관절 내 압력이 증가해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으므로 되도록 피하는 게 좋다.
◇ 낮은 기온으로 저체온증, 체온유지 신경써야
안전한 해돋이 등산을 위해 겨울 야간산행의 경우 강추위와 급격한 기온 변화로 저체온증에 걸릴 수 있어 복장은 체온유지가
잘되는 기능성 제품으로 겹쳐 입는 것이 좋다.
이때 면제품은 수분을 흡수해 얼음막을 형성할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고 사고를 대비해 야간에 빛을 내는 소재나 밝은색의
옷을 선택해야 한다. 밤에는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만큼 체온유지에 도움이 되는 모자와 장갑을 챙기는 것은 필수다.
◇ 부상예방, 준비운동은 20분 이상 충분히
등산 시작 전에는 부상 예방을 위해 20분 이상 충분한 준비운동을 해 뻣뻣한 척추와 관절, 주변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준비운동은 손부터 가슴, 목을 거쳐 다리와 발목 순서로 진행하는데, 심장에서 가까운 곳부터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30일 관절·척추·통합치료 사랑플러스병원 관절센터 윤재웅 원장은 "겨울 등산은 다른 계절 산행에 비해 체력 소모가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등산에 전문가라 할 지라도 하산을 끝낼 때까지 소모되는 체력이 70~80%를 넘지 않도록 체력 안배를 잘 해야 한다.
시간에 쫒겨 무리하게 내려오면 무릎이나 발목을 다칠 수 있고 낙상의 위험도 있어 여유롭게 하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덧붙여 "무릎이나 허리, 발목 등에 이상신호가 느껴진다면 무리하게 정상까지 오르지 말고 하산하며, 하산 후에는 반신욕과
마사지를 해주면 근육통이나 관절통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기사제보 newsin@newsin.co.kr
<저작권자 © 뉴스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원본 위치 <http://www.news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552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