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짝만 걸어도 "발뒤꿈치" 아프다면…"족저근막염" 의심
- 작성일2016/04/15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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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만 걸어도 "발뒤꿈치" 아프다면…"족저근막염" 의심
김다운 기자
[뉴스인] 김다운 기자 = 가정주부인 박모(45) 씨는 진해 군항제를 비롯해 전국 이곳 저곳을 찾아다니며 꽃놀이를 즐겼다.
그런데 요즘 들어 오랜 시간 걷고 나면 발바닥에 통증이 생기는 것을 느꼈다. 냉찜질과 휴식을 취하고 나면 괜찮아져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며칠 전부터는 아침에 일어나 조금만 걸어도 발뒤꿈치에 심한 통증이 느껴졌다. 전문의 진단 결과, 박 씨는 족저근막염
판정을 받았다.
족저근막염은 발바닥에 아치를 유지하고 있는 끈과 같은 구조로 돼있는 부분인 족저근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족저근막염은 2010~2014년 최근 5년 새 2배나 증가했으며, 여성이 남성보다 1.4배 정도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주로 40~60대 여성들에게서 많이 나타나며 특히 높은 연령에 체중이 많이 나가고 평소에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일수록 족저근막의
유연성이 감소해 발병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관절·척추 통합치료 사랑플러스병원 관절센터 윤재웅 원장은 “폐경기 여성의 경우 발바닥의 지방층이 얇아지면서 족저근막염이
잘 발병한다”며 “겨울철 활동량 저하로 족저근막의 유연성이 떨어진 상태에서 봄철에 갑자기 활동량을 늘리면 족저근막에 부하가
가해져 염증이 잘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족저근막염은 아침에 일어나 처음 발을 디딜 때 심한 통증을 느끼는 것이 특징이며, 통증은 주로 발꿈치 안쪽에 발생해 발가락을
발등 쪽으로 구부리면 심해지기도 한다.
가만히 있을 때는 이상이 없다가 움직이기 시작하면 통증이 발생하고, 저녁시간이 되면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족저근막염은 질환 자체가 과사용에 의한 손상이므로 휴식이 필수며 온찜질이나 냉찜질, 아킬레스건 스트레칭 등으로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보전적인 치료에도 호전이 없을 시에는 체외층격파나 족저근막절개술 등의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윤재웅 원장은 “발 질환은 증세가 오래될수록 보존적 치료의 성공 가능성이 낮아진다”며 “의심되는 증상이 있으면 빠른 시일 내에
진료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고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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