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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체에서도 찾을 수 있는 "나비효과"
    • 작성일2013/12/25 21:00
    • 조회 5,266
    뉴욕에 발생한 거대한 허리케인 원인이 지구 반대편 중국 북경 인근에서 작은 나비 한 마리가 날아오른 몸짓에서 시작됐다는 ‘나비효과’를 아시나요?

    실감을 더하기 위해 약간 각색을 해보면, 뉴욕에 거대한 허리케인이 발생하여 500년 된 나무가 뿌리째 뽑혀나가고 수 백만 명이 대피하며 수천 명이 죽거나 다쳤고 수십만 명의 이재민과 수 십억 달러의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이 유래 없는 피해가 다시 발생하는 것을 막아보기 위해 미국의 기상당국이 최첨단 장비를 동원하여 장기간의 철저하게 조사분석한 결과, 그 허리케인이 발생한 근본 원인이 뉴욕에서 수 천 킬로미터 떨어진 지구 반대편 중국의 북경 인근에서 작은 나비 한 마리가 날아오른 것이었다는 믿어지지 않는 황당한 사실이 바로 ‘나비효과’입니다. 

    작은 시계를 열어보면 그 안에 있는 30여 종류의 기어가 맞물려서 돌아가고, 이 결과로 초침과 시침이 규칙적으로 움직이듯 지구도 공기로 물로 암석으로 지하 마그마로 서로 연결되어 있어서 서로 끊임없이 순환하고 있기 때문에 지구 한편에서 아주 미미하고 작은 변화가 생기더라도 이 변화는 연결되고 연결되어서 전혀 예상하지 못한 엄청나고 큰 변화를 지구의 다른 반대편에서 발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 ‘나비효과’가 의미하는 바는 뉴욕에 발생한 허리케인의 진정한 원인을 찾기 위해서는 허리케인이 발행한 뉴욕 인근만을 뒤져서 찾는 것이 아니라 뉴욕이 속한 지구를 전체를 놓고 볼 때 비로소 진짜 원인을 찾아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즉, 지구에 어떤 현상이 발생하더라도 지구 전체를 놓고 살펴봐야 그 정확한 원인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지요. 

    미국 기상학자 에드워드 N. 로렌츠가 발표한 미세한 차이가 엄청난 결과를 가져온다는 이론, 그 ‘나비효과’는 인체 안에서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심한 두통으로 수개월간 고생한 40대 남자환자가 있었습니다. 동네 병원에서 시작해서 나중에는 유명하다는 대학병원, 전문병원이라는 곳을 여러 군데 찾아서 컴퓨터촬영, MRI촬영 등 하라는 검사는 다 했지만 별 이상은 없었고 약을 먹어도 물리치료를 해도 일시적일 뿐 자꾸 재발하고 증상은 점점 더 심해지고 있었습니다. 

    이 환자를 전체적으로 면밀하게 조사한 결과 그 분이 앓고 있는 두통의 원인은 결국 발에 있었습니다. 몸의 맨 위에 있는 ‘머리’에서 생긴 증상의 원인이 정반대 쪽인 몸의 맨 아래에 있는 ‘발’이 원인이 되어 발생한 것이죠.

    왜 그럴까요? 사람의 모양을 유지시키는 것이 뼈이며 이 뼈를 똑바로 서 있게 하는 것이 근육과 인대입니다. 뼈는 발바닥에서부터 머리뼈까지 서로 연결되어 있고 오른쪽, 왼쪽이 서로 균형을 이루면서 걷거나 달리거나 산을 오르거나 자전거를 타거나 수영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이유로 왼쪽 발과 오른쪽 발의 균형이 깨어지면 양쪽 발의 높이가 달라지게 되는데 이에 따라 양쪽의 종아리뼈, 허벅지뼈 높이가 달라져서 좌우균형이 무너지고 이것은 허벅지 뼈에 얹혀있는 골반뼈 좌우를 틀어지게 합니다.

    사람은 서서 걷는 동물이기 때문에 골반뼈가 틀어지면 골반뼈에 감싸여 있는 꼬리뼈(천골,미골뼈)와 꼬리뼈에 올려져 있는 허리뼈가 기울게 되고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 등뼈,목뼈가 차례로 틀어지게 됩니다.

    뼈가 틀어지면 그 뼈를 지탱하고 고정하고 균형을 맞추는 많은 근육들이 이완되거나 뭉치게 되는데 그에 따라 머리로 이어지는 뒷목근육이 뭉치고 단축되면 이것들이 두통으로 연결되게 되는 것입니다.

    머리가 아프다고 머리부분만 마사지를 한다거나 뒷목 근육만 물리치료 등으로 풀어준다면 증상완화가 일시적으로 있겠지만 없어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근본적인 치료는 원인인 발의 균형을 잡아주었을 때 가능하겠지요.

    이와 같이 우리 몸은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기어와 같이 연결되어 있고 어느 한쪽에 이상이 생기고 그것이 오래되면 그 이상은 온몸에 영향을 주어 전혀 다른 곳에 증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비슷한 예로 무릎에 관절염이 있을 때 무릎만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무릎에 관절염이 오게 되는 원인이 허리뼈에서, 골반뼈에서, 발뼈에서 올 수 있기 때문에 더 나아가 목뼈에서, 턱관절문제로 올 수 있기 때문에 단순히 무릎만 아픈 증상이 있더라도 몸을 전체적으로 보아야 정확한 원인을 찾을 수 있고 이에 따라 근본적인 치료를 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필자가 근무하는 사랑플러스병원(원장 국희균)은 척추나 무릎, 어깨 등 관절에 통증이 있거나 질병을 앓고 있을 때 통증이 있는 부위를 검사하고 치료할 뿐만 아니라 척추균형진단기 등 첨단장비를 도입하여 인체 전체의 균형관계를 진단하고 비틀어진 균형을 잡아주기 위해 충격파치료, 증식치료, 수기치료, 발균형치료, 척추균형치료기등을 통해 척추균형을 동시에 잡아줌으로써 근본적인 원인와 재발을 막는 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글 = 사랑플러스병원 최준영 부원장(가정의학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