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하는 운동은 ‘운동’이 아니다?
- 작성일2013/12/25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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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운동을 꽤 하는 편인데요, 운동이 아니라고요?"
레저스포츠 인구가 많이 늘면서 다양한 종류의 운동을 본격적으로 즐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분 중에 간혹 다치거나 해서 병원에 가게 되면 "운동하세요"하는 얘기를 듣게 되는데, 그 때 "왠 운동? 난 운동을 이미 하고 있는데?" 하는 의문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진짜 "운동"에 대한 이야기를 간단히 하고자 합니다.
# 당신은 "진짜" 운동을 하고 있습니까?
운동은 몸을 움직여 몸을 단련하거나 건강을 보존한다는 의미가 있는데 운동을 세밀히 나누면 크게 심폐운동, 근력 강화 운동, 스트레칭으로 알려진 근골격계 이완 운동으로 볼 수 있습니다.
2010년에 발표된 세계 보건 기구(WHO)의 건강을 위한 신체 활동 안내 지침서의 내용을 보면 5세에서 17세, 18세에서 64세, 65세 이후의 노년의 세 그룹으로 구분하여 각각 연령대에 따른 필요 신체 활동의 정도와 시간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그중에 눈여겨 볼 내용은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따로 설명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18~64세 그룹의 경우 150분-중간 강도의 유산소 신체 활동(걷기, 자전거 타기, 일과 관련된 활동, 집안일 포함)과 주 2-3회 정도의 큰 근육을 쓰는 근력 강화 운동이 필요함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 청소 등 집안일도 운동, 편식하지 않고 유산소+근력 운동 골고루 해야 효과적
이렇듯 운동이라고 우리가 막연히 생각하는 "행위"들은 특별한 장소와 시간이 필요한 것보다는 건강한 사람에서도 연령과 현 상태, 상황에 맞추어 일상에서 꾸준히 해 나갈 것을 권고합니다.
즉 헬스장에 가서 하는 것, 태권도장에 가는 것, 복싱을 배우는 것, 수영하는 것, 주말에 등산 또는 골프를 치는 것, 혹자는 자전거 동호회에서 즐기는 정기 라이딩, 겨울에 하는 스키나 보드 타기 같은 것만 아니라 예를 들어 주부들이 매일 힘들여 하는 집안일도 과하지만 않다면 건강을 지키기 위한 운동의 범주에 들어감을 말하고 있습니다.
단, 조금 더 신경 써야 할 것은 그저 걷기만 하거나 자전거만 타는 것처럼 하나만 편식하는 운동이 아니라 골고루 영양가 있게 하는 운동이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비싼 보약 한 제보다는 매일매일 운동을 통해 활력을 찾고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자신을 위한 작은 투자로 오늘, 지금부터 당장 운동을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 글 = 사랑플러스병원 재활의학과 김태현 과장 >
김태현 건강의학전문기자 hidoceditor@hidoc.co.kr
건강을 위한 첫걸음 - 하이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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