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스포츠 근력 키워야 안전하다.
- 작성일2013/12/27 17:52
- 조회 5,413
2013-12-11
2018년 동계 올림픽의 개최지로 평창이 선정되면서 겨울철 스포츠가 많은 사람의 관심을 받고 있다. 2013~2014 시즌을 맞아 전국의 모든 스키장이 개장하며, 주말마다 한창 북적거리는 스키장을 볼 수 있다.
하지만 겨울스포츠를 즐기는 스키어와 스노우보더들이 늘어날수록 진료실 문을 두드리는 환자 또한 점차 늘고 있다.
최모(여.25) 씨는 스노우보드를 한창 배우고 즐기는 중이지만 보드를 탈 때면 그냥 일어나지 못하고 꼭 무릎을 꿇고 땅을 짚어 일어나는 등 무릎을 유난히 많이 쓰게 된다며 하며 무릎 통증을 호소하였다. 진단 결과 최씨의 통증 원인은 ‘슬개골연골연화증’이었다.
최씨처럼 스노우보드나 스케이트 등의 스포츠를 즐기는 인구가 증가하면서 무리하게 무릎을 사용해서 슬개골연골연화증 진단을 받는 사람이 늘고 있다. 슬개골연골연화증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적으로 치유되는 경우가 있지만 추벽증후군 등의 질환이 있기 때문에 통증이 쉽사리 사라지지 않는다면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 겨울 레포츠, ‘무릎’ 부상 가장 많아
스노우보드나 스케이트보드, 스키를 즐기는 젊은이들이 스키장에서 가장 많이 다치는 부위 중 하나가 바로 ‘무릎’이다. 관절연골은 무릎관절 속에서 일종의 충격흡수제 역할을 하게 되는데 겨울철 스포츠로 인해 관절연골을 과도하게 사용하거나 손상의 요인에 의해 관절연골이 연해지면서 퇴행성 변화 증상을 보일 수 있다. 또 과도한 스포츠를 할 경우 슬개골연골연화증 이외에도 무릎에서 퍽하고 찢어지는 통증을 느끼면서 반월상연골파열이 발생할 수 있고 퇴행성관절염 등 다른 질환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스노우보드를 타는 여성
젊은 여성의 경우 겨울스포츠를 즐기기 위해 근력이 약해진 상태에서 무릎에 갑자기 과도한 충격을 주게 되면 통증이 생길 수 있는데 이는 무릎을 다쳤다기보다 무릎이 약해진 상태일 수 있다.
슬개골연골연화증은 모든 연령층에서 발생할 수 있는데 특히 겨울철에는 겨울레포츠를 즐기는 젊은 여성이나 청소년에게 많이 발생되고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 평발, 약한 장딴지도 통증의 원인
또한 성인에게 발생하는 슬개골연골연화증은 관절염과 관련이 있으며 평발이나 약해진 장딴지와 엉덩이 근육의 변화 등도 통증의 원인이 된다. 슬개골연골연화증을 방지하고 예방키 위해 슬개골에 압력이 가해지지 않으면서 강화시키는 대퇴사두근 강화운동을 해야 한다. 평소 체중관리, 바른 자세, 적당한 운동을 통해 슬개골연골연화증은 예방할 수 있다.
치료를 시작할 때 운동교정요법 방식이 사용되며 축구, 테니스 등 무릎에 충격이 많이 가는 운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 그런데 운동이 부족하면 관절 연골이 적절한 자극을 받지 못함으로 인해 연골이 약해지므로 무리하지 않는 적절한 운동은 필요하다.
◆ 다리 쭉 뻗는 동작 도움돼
슬개골연골연화증은 병명보다는 증상에 가깝기 때문에 수술을 권하지 않는 것이 맞고 보존적 치료를 하게 되는데 통증이 계속 유발된다면 슬개골연골연화증 이외에 앞탈구가 살짝 올 수도 있어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슬개골연골연화증에는 대퇴사두근을 강화하기 위해 평지를 걷는 것이나 스트레칭할 때 다리를 쭉 펴고 하는 동작이나 수영을 할 때 발차기 동작이 도움된다. 쪼그려 앉거나 계단을 많이 오르거나 등산 등 경사진 곳을 오르내리는 동작은 무릎 앞쪽 슬개골에 무리를 줄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평소 적당한 운동과 체중관리를 한다면 즐거운 겨울스포츠를 맘껏 즐기기에 무리가 없다.
<글 = 사랑플러스병원 국희균 원장(정형외과 전문의)>